7/10/2011


세상이 안개속에 묻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비로워 
아름답다는 말 밖에 할수가 없어

바닷가는 안개에 쌓여 점점 어두워져 
나는 마치 다른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언제까지나 이 속에서 머무르고 싶네

난 지금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 한가운데서 가만이 서 있어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이 기분
바다와 가까워질수록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내몸을 뚫고 지나가네 
나는 가만히 그 공기의 흐름을 느낄뿐이라네

이제는 눈 앞의 하얀 파도조차 보이지 않아
자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은 
나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단숨에 만들어 버리지
난 여기 너무나도  광활하고 특별한 세계속의  작은 물체에 불과할 뿐이야

아름다워
마음속 깊은 곳으로 부터 퍼지는
안개처럼 자욱한 설레임과 기쁨이 나를 벅차게 만드네

세상의 복잡함과 고민들은 한순간에 사라져버려
날 계속 머물러 있게 해줄래
세상에서 나의 존재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게

아름다워 
어둠속으로 서서히 아름다워지는 이 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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