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미루고 미루다 이제쓰는 나.
계속 해서 중얼거리는 내마음속 솔직한 심정......
그레고리 이새끼는 왜 쓸때없이 벌레로 변신해가지고 책을 어렵게 만드나? 걍 살던데로 살지.
이건 뭐 길이 안보이는 소설이다
그래서 네이뇬을 두들겨 실존철학을 알아보았다
사실 10여년전에 배웠던 철학은 이미 개나 줬다. 기억상실이 참 활발하다
실존철학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감히! 신의 존재에 대한 반항이며 나의 실존에 대한 주체적 인지 ... 한마디로
훗..졸라 어렵군..
잠자씨와 가족들을보며 인간의 본질이 그런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다들 했을 것이지만
본질은 알 수 없다
이런 삶이 빡센 세상에서는 더욱이 뭐가 본질이며, 과연 본질이란 것이 의미는 있나 싶은 ...
질문을 던져놓고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의 생각의 깊이까지 한번 가주신다.
나는 이런생각을 해본다
잠자가 만약 살아 있었다면 변신을 안했으면 또 인생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그랬겠지)
반 노예 비스므리하니 졸라 일이나 하고 자고 일어나고 또 일하고 부채갚아나가고.
가족들은 자식돈으로 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그렇게 생활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내인생 왜이래~ 이러면서 괴로워하거나 혹은 아예 실존에 대해 자각못하고 쭉 살다 가던가.
벌레가 되고 나서는 주인공의 그전의 삶에 비해서는 뭔가 숨구멍이 좀 틔이는가 싶지만
사실 별로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벌레로 만들어 놓고 어쩌라고..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지만 또 벌레로서의 생존도 어렵다
굶어죽는데 그건 더 가혹하다
그리고 가족들은 또 살아 있으니까 삶을 살아야지. 아들의 죽음도 잠시다
그대신 가족들은 잠자의 빈자리릍 통해 삶의 돌파구를 찾아낸다. 아들때문에 다들 눈 띄인거지
죽음은 슬프지만 한편으로는 잔인한 것이며 현실이다
벌레가 변하든 죽든, 아들이 변하든 죽든 어쨋든 그것대로 우리는 또 살아야 한다. 죽을거 아니면.
나는 이 훌륭하고 귀한 카프카님이 걍 소설하나 툭 내던지며 읽고 알아서 생각해라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이래라 저래라 구차하게 설명 안한다" 이뜻이다 걍 보여준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우리는 내 삶의, 나란 존재의 자각을 할려고 하는 본능이 있음이다
살아 있음을 느끼려고 하는건 당연한 것이고, 끊임없이 내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나를 깨어있게 할려고 애쓴다
혹시나 작가는 이런생각을 했을지 않을까...(아님말고)
수습안되는 타자질에
마무리는 여기까지...